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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여자 기출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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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범연기학원
댓글 0건 조회 3,447회 작성일 16-02-0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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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국가기밀을 팔아서 출세했다구요!? 그게 사실이에요? 네? 대답해 보세요, 그게 정말 사실이냐구요. 그게 언제죠? 우리가 결혼하기 전이었나요? 아니면 결혼한 다음이었나요. 아, 그럴 리가 없어. 믿어지지 않아.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줘요. 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제발 아니라고 하세요. 제발 무슨 말좀 해봐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난 지금 오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에요. 그 오랜 세월동안 감쪽같이 나를 속여 왔다니. 더러운 가면을 쓰고, 돈 때문에 자기를 속이고 나마저 속여 왔다니. 어쩌면 지금까지 그렇게 태연하게 사람을 속일 수 있죠? 그리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떳떳하게 살아올 수 있어요? 그야말로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따로 없군요. 온 세상에 거짓말을 했으면서 왜 지금 나한테는 또다시 거짓말을 못하죠? 오,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당신 변명 따윈 듣고 싶지도 않아요. 당신 목소리를 들으면 옛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요. 순수하고 고상하고 떼 묻지 않았던 시절이요. 그때만 해도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나 또한 당신을 사랑했어요. 아니, 존경했어요. 당신은 나의 우상이었어요. 비록 당신은 가난했어도 난 당신이 자랑스러웠어요. 온통 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에 젖은 당신 품안에 안기면 난 행복했어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죠. 그런 당신이 이렇게 추악한 인간으로 타락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않았어요. 만지지 말아요! 더 이상 당신 곁에 있고 싶지 않단 말예요! (부인은 남편에 대한 오해를 하고 홧김에 다른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하기 위해 그 남자의 집을 찾아간다. 그 남자를 기다리며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과연 옳은 행동인지 갈등한다.)

 

 

부인 : 왜 여태 안 들어올까? 왜 집에 없지? 정열적인 달콤한 말들로 내 가슴에 불을 당겨줄 그분이 왜 없는 걸까? 아, 추워. 버림받은 새처럼 추워. 남편은 지금쯤 내 편지를 봤겠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벌써 이리로 달려와서 강제로라도 나를 다시 집으로 데려갔을 거야. 그렇지만 그이는 내게 아무 관심이 없어. 그 여자한테 홀딱 빠져서 나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착한 여자는 하늘처럼 남편을 떠받들다가 이렇게 버림받고 사악한 여자들은 남자를 노예처럼 다루는데도 남자들은 그 품에 안겨 어쩔 줄 모르지. 오, 인생은 야비해! 오, 내가 여기까지 오다니 미쳤지. 그렇지만 나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나를 바쳐야 할까, 아니면 나의 명예를 짓밟은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까? 모르겠어. 이 분은 정말 날 언제까지나 사랑할까? 나를 사랑한다면 난 이분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이미 기쁨을 잃어버린 입술과 눈물로 얼룩진 두 눈과 차가운 손 뿐인걸. 난 집으로 돌아가야 돼. 아냐, 늦었어.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 남편은 벌써 내 편지를 읽었을텐데. 그인 날 받아주지 않을 거야. 그 편지가 이미 내 운명을 결정했어. 난 이분을 기다려야 해. (잠시 앉는다. 다시 일어나) 아냐. 난 돌아갈 거야. 그이가 날 어떻게 해도 좋아. 난 여기 있을 수 없어. 이건 미친 짓이야. 지금 당장 돌아가야 돼!

 

 

테레사 : (웃으며) 그런데 난 소만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닭도 못 참겠더군요. 그 물씬 풍기는 시골냄새하며... 어린시절은 정말 불행했어요. 우린 친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엄마랑 오빠랑 이렇게 같이 살았어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진 가난에 찌들린 농사꾼이었죠. 처음엔 아버지도 같이 살았었는데 ..... 난 아버지가 정말 무서웠어요. 아버진 걸핏하면 엄말 때렸어요 (허 웃음) 날 때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부엌에서 놀고 있는 것만 보면 한 손으로 덥석 들어다가 집밖에다 내놔요. 내가 지 새끼가 아니라나? 우리오빤 자기애라도 난 아니래요 난 지오코모꺼라구 그러면서 내가 진짜 지오꼬모 아저씨 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아버지가 그럴때면 난 길 한복판에서 울고 그러면 할머니가 날 다시 데려다 놓으며 아버지에게.네가 사람 새끼냐 개새끼냐 하면 아버진 닥쳐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건 내 자식이 아니야. 지오꼬모꺼라구 그러면 할머닌 또 그래 설사 지오코모 새끼라 하더라도 쟤가 무슨 죄가 있냐? 그러면 아버진 그건 그렇지만 저년만 보면 속이 뒤집혀지니까 그렇지. 이제 미국으로 가버리면 저년꼴은 안보겠지아버진 걸핏하면 엄마를 때려 피가 나게 하더니 미국으로 가버리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엄마만 보면 소리를 지렀어. 엄만 점점 더 침울해 지고 지저분해 지고 마치 무엇에 놀란 사람처럼 돼가지고... 나중엔 다리까지 절었지.

 

 

버윅 공작부인 : 무슨 관계냐구요? 바로 그게 문제예요. 윈더미어경은 그 여자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몇시간씩 머물다 나오는데 그 시간엔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 여자한테 변변한 여자친구가 있을 리 없고 평판 나쁜 남자들만이 들락거릴 뿐인데 아까 내가 말했죠. 내 동생도 그 중 하나예요(아 실수) 그런데 그 중에 모범적 남편이라는 윈더미어경이 끼어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있나요? 제 조카딸들 아시죠? 그 애들 말이 당신남편이 일주일에 너댓번씩 드나 드는걸 봤답니다. (눈치보며) 물론 일부러 보려고 해서 본 것은 아니예요. 개들이 스캔들을 퍼뜨릴 애들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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