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모든것에 대해 저만 나무라신다면 당신은...잔인해요. 대답을 좀 하세요.제 힘으론 어떻게 할 수가 없었지 않아요? 마치 대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천해 보인다는 표정이시네요. 여보, 그래도 난 당신의 아내 아녜요? 뭔가 얘길좀 해주세요. 당신이 그토록 경멸하는 눈빛은 처음 보겠군요. 그게 일생을 같이하는 아내를 보는 눈인가요? 아니면 다시 하인 딸로 돌아간 여자를 보는 눈인가요? 여보, 전 당신의 뜻을 들어야 겠어요! 말을 하세요. 소릴 지르세요. 아니면 이 가슴을 찌르기라도 하세요. 어서요! 어서요!